생리 끝나고 하루만에 관계를 나누고 피임약을 먹었는데, 다시 생리를 시작했어요. 그거랑 관련 있을까요?
답변
1. 응급 피임약에 의한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응급 피임약은 고용량의 호르몬이 들어 있어서 생리 주기를 일시적으로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복용 후 2~7일 이내 출혈인데, 이 출혈은 ‘소량의 부정 출혈’부터 생리처럼 보이는 양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생리 끝 무렵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생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소량의 출혈이 남아 있던 것을 새로운 출혈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피임약 복용이 출혈을 유도하면서 겹쳐져 보일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변화에 의한 ‘소량 생리’ 혹은 ‘소퇴성 출혈’일 수 있습니다.
응급 피임약은 황체호르몬(프로게스틴) 함량이 높아 복용 후 자궁내막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소퇴성 출혈이라고 하며, 실제 생리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호르몬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입니다.
4. 임신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생리 직후는 일반적으로 가임기 초기라 임신 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개인의 배란 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출혈이 있었더라도 착상혈이 아닌지 구분이 필요하며, 관계 2~3주 후에 임신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생리 직후 관계 + 응급 피임약 복용 → 다시 출혈이 생긴 것은 대부분 약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출혈이 1주 이상 계속되거나 양이 많고 통증이 심하다면 산부인과 방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