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를 하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출근할 땐 생활이 꽤 규칙적이었는데, 퇴사 후 갑자기 집에만 있다 보니 생활 리듬이 많이 흐트러졌어요.
그러던 중 4월 24일부터 갈색 냉 같은 출혈이 시작되더니, 27일쯤부터는 붉은 피가 보여서 생리인가 싶었는데요. 양이 너무 적어서 생리대를 거의 갈 필요도 없었고, 소량의 덩어리만 조금씩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5월 3일인데도 아직까지 출혈이 계속되고 있어요.
과거에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2년 전에 받았고,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었어요. 또 3월 초에 골반통이 있어서 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 작은 자궁용종이 보이긴 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고요. 왼쪽 난소는 문제없지만, 오른쪽 난소가 정상적으로 배란을 하지 못해서 통증이 생겼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골반염도 없다고 하셨어요.
이 출혈이 생리로 보기에는 양도 너무 적고 기간도 길어서, 혹시 부정출혈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말씀해주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현재 겪고 계신 출혈은 정상적인 생리보다는 ‘부정출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먼저, 퇴사 후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스트레스나 수면 변화, 활동량 감소 등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고, 그 결과로 자궁 내막이 일정하지 않게 탈락하면서 갈색 냉 또는 적은 양의 출혈이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진단을 받으셨고, 오른쪽 난소의 배란 장애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 역시 불규칙한 자궁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PCOS에서는 배란이 잘 안 되거나 무배란 상태가 반복되면서, 생리가 예측되지 않게 오거나, 출혈이 길어지거나, 양이 매우 적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3월에 확인하신 작은 자궁용종도 출혈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하셨다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낮겠습니다. 골반염이 없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지금처럼 10일 이상 출혈이 지속되고, 생리양과 양상이 평소와 다를 때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필요시 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추가 진단을 통해 배란 여부나 자궁 내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불균형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지나가겠거니 하고 넘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증상은 부정출혈일 가능성이 높고, 생활 리듬 변화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출혈이 있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편하게 검진받으시고 몸 상태를 점검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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