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치약이 잇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불소치약은 필수겠구나 라고 느껴진다면 정답

by 건강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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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치약은 충치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며, 치아의 법랑질을 강하게 하고 산에 의한 치아 손상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잇몸에 직접적으로 불소가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잇몸 건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불소치약을 통해 충치가 예방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간접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죠.

불소치약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불소치약은 충치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치과 전문의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우선 불소는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산에 잘 녹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단 음료를 마시면 입안의 세균이 당을 분해해 산을 만들어내는데, 이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면서 충치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불소가 치아 표면에 작용하면 이 산에 저항할 수 있는 단단한 보호층을 형성하게 되어 충치가 훨씬 덜 생기게 됩니다.

또한 이미 충치가 시작된 경우에도 불소는 손상된 부분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을 ‘재광화’라고 하는데, 불소는 칼슘과 인 같은 광물질이 손상된 부위에 다시 침착되도록 도와줍니다. 게다가 불소는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의 활동도 억제해 당분을 산으로 바꾸는 작용을 약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불소치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치과 방문을 자주 못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중요한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어린이의 경우 치약을 삼키는 습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불소치약을 소량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어른도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콩알만 한 양으로 하루 두 번 양치하는 것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스케일링을 통해 검진겸 치아관리도 꾸준하게 해야합니다.

잇몸이 약한 경우

잇몸이 약한 경우에도 불소치약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소는 치아를 강화하고 충치를 예방해주는 성분이기 때문에, 잇몸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된 경우, 불소는 이 부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사용 시 몇 가지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약에 포함된 세정 성분 중에는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어서, 예민한 사람이라면 계면활성제가 없는 제품이나 저자극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만약 시린 증상이 있다면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선택하되, 그 안에도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잇몸 출혈이 자주 있다면 불소치약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서, 항염 성분이 포함된 치약이나 잇몸 케어용 제품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불소치약은 잇몸이 약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피하고 증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불소치약에 대한 자주하는 질문

불소치약을 삼키면 위험한가요?

어린아이들이 치약을 꿀처럼 생각하고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불소를 과량 섭취하면 드물게 위장 불편감, 메스꺼움,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주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과잉 섭취하면 치아에 흰 반점이 생기는 ‘치아불소증’이 생길 수도 있죠. 물론 이는 어린 시기에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치약에는 불소 함량이 안전 기준을 넘지 않도록 조절되어 있고, 어린이용 치약은 성인용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콩알만큼 아주 소량만 짜서 사용하고, 가급적 삼키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의 경우 양치 도중 아주 소량을 삼켰다고 해서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의도적으로 삼키거나 많은 양을 매일 삼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양치를 한 뒤에는 가능한 한 잘 헹궈내고 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불소치약 구매가 가능한가요?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불소치약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국,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치과에서도 권장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불소에 대한 오해로 인해 “불소가 몸에 해롭다”는 주장들이 퍼지면서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부 커뮤니티나 자극적인 보도에서 불소의 독성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었던 시기도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소치약이 ‘금지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불소치약 자체를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지금도 불소치약을 공식적으로 허가하고 있으며, 국민 구강건강 향상과 충치 예방을 위해 일정 농도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치약들인 덴티스테, 오랄비, 클리덴트, 2080 등 대부분 제품에 불소가 포함되어 있고, 포장에 ‘불소 함유’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불소 농도는 보통 900~1450ppm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치과협회(ADA) 기준에도 부합하는 안전한 범위입니다. 다만 어린이용은 삼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보다 낮은 농도로 만들어지며, ‘저불소치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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