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윗부분이 갑자기 뜨거워요

by 건강연구원

2일 전에 탁구를 1시간 이상 무리하게 쳤는데, 이후 엉덩이의 살짝 오른쪽 윗부분에서 갑자기 뜨겁고 아래로 흐르는 듯한 느낌이 0.5~0.7초 정도 나타났습니다. 그 이후 하루 동안 비슷한 뜨거운 느낌이 4번 정도 더 있었고요.

현재는 오른쪽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 약간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는 것 같고, 허리는 일어날 때만 살짝 통증이 있습니다. 움직이거나 일상생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해당 부위에 멍이나 상처는 없고, 만져봐도 피부 온도는 정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어떤 원인 때문일 수 있을까요?

신경이나 근육 문제일 가능성이 있는 건지,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걱정해야 할까요?

답변

지금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무리하게 탁구를 치신 이후 엉덩이 위쪽에서 갑작스럽게 뜨거운 느낌이 나타났고, 그 후에도 비슷한 느낌이 반복되었다고 하셨죠. 또, 현재는 오른쪽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 약간 욱신거리는 통증이 남아 있고, 일어날 때 잠깐 허리가 아프지만 움직이는 데 큰 불편은 없으시다고요.

이런 경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어요.

첫째는 근육의 과사용이나 미세 손상입니다. 탁구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빠르게 회전시키고 이동하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특히 중둔근이나 이상근 같은 엉덩이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쉬워요. 이런 근육들이 과하게 긴장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주변 신경을 건드릴 수 있어서 간혹 화끈하거나 찌릿한 감각이 순간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뜨겁고 아래로 흐르는 느낌”은 그런 신경 자극을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둘째는 신경적인 문제, 특히 좌골신경 자극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좌골신경은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큰 신경인데, 이 신경이 주변 근육에 눌리거나 자극받으면 갑작스럽고 짧은 전기 흐르는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신경 자극은 보통 통증보다는 ‘이상한 감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상태로 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고, 통증도 점점 가라앉는 모습이라면 당장 병원에 가시기보다는 며칠 정도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보셔야 합니다.

  • 감각이 무뎌지거나 다리 쪽으로 저릿한 느낌이 퍼지기 시작할 때
  •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밤에도 아플 정도로 지속될 때
  • 앉거나 서는 것도 어려울 만큼 불편해질 때
  • 대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조절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 때

이런 경우는 신경이 많이 눌리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진료를 보시는 게 좋아요.

지금은 무리한 활동은 피하시고, 온찜질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거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정도로 관리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를 1~2일 복용하시는 것도 괜찮고요. 단,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새로운 이상 감각이 생기면 병원을 꼭 방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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