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자외선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 김도훈 칼럼]

by 김도훈 의사

기미, 자외선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 김도훈 칼럼]

안녕하세요, 의사 김도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미에 대해 약간 디테일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쉽게 정리하였으니, 기미로 고민이신 분들 그리고 기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하나의 지식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해보겠습니다.

‘기미’ 란 무엇일까?

기미란?

기미는 피부의 색소침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주로 얼굴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피부 표면에 작은 어두운 반점이 불규칙하게 분포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미는 동양인 여성들의 30~40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색소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지역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약 30%에서 기미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다행히도 기미는 통증이 없으며, 주로 미용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치료를 원하게 됩니다.

기미가 생기는 이유, 예방하려면?

기미의 주된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A 등 다른 원인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A에 노출되어 기미가 가장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미, 자외선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 김도훈 칼럼]

기미는 표피 뿐만 아니라 진피에까지 침범하는 혼재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이로 인해 치료가 매우 고난이도인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피와 진피에 뒤섞여 있기 때문에 기미 치료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빛으로 인해 생겨나는 기미

기미, 자외선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 김도훈 칼럼]

위 논문의 제목은 ‘기미= 빛 때문에 늙는 질환이다.’ 입니다.

다른 원인이 아니라, ‘빛(light) 때문에 기미가 발생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기미, 자외선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 김도훈 칼럼]

기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가시광선은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이 피부에 있는 Opsin3라는 센서를 자극하여 색소침착을 유발합니다.

즉,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은 색소를 더 많이 생성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미를 예방하려면?

따라서 기미를 예방하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을 차단하는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선크림은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는 선크림보다 기미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향후 기미 치료에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방향은 Opsin3 억제 물질이나 칼슘 경로나 티로시나아제 복합체에 작용하는 성분을 함유한 선크림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빛이 기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가시광선과 자외선은 피부의 진피층과 피부부속기까지 침투하여 기미 발달과 진피층 구성물질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외선만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가시광선도 기미를 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기미를 예방하려면 자외선뿐만 아니라 가시광선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외선이 기미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A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 치료 방법은?

기미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미치료 방법

레이저 중에서도 Q-switched 레이저는 재발률이 높고 염증 후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어 선호되지 않습니다.

대신 Nd-YAG 레이저와 피코레이저(피코토닝)이 기미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코레이저는 매우 짧은 시간 단위로(1조분의 1초 단위) 빛을 발사하여 피부에 작용하는데, 기미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레이저로 알려져 있습니다.

Corticosteroid + Retinoic Acid + Hydroquinone ( CRH 형제 )

저희 병원에서는 도란사민이라는 약제와 피코레이저를 주로 사용하여 기미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레티노익 애씨드(retinoic acid),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등을 혼합한 조합요법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멜라닌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세포나 구성물질에도 작용하는 치료법들이 기미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색소 증가로 인한 질환이 아니라 빛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논문에 따르면, 색소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WNT 신호체계가 알려지면서, WNT를 억제하는 약제들이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분비하는 물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또한 pulsed dye laser, Tranexamic acid, EDNRB 억제제 등은 내피세포(Endothelial cell)에 작용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위 도표를 통해서 관련 내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그림과 같이 Basal membrane, Fibroblast, mast cells, sebocytes, Endothelial cell 에 작용하는 물질들이 미래의 기미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기미에 대해 약간의 디테일한 내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기미는 빛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노화 질환이라는 사실을 논문을 통해 알아보았는데요.

기미 예방과 관리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거나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질문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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