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복용 가이드: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by 내과 큐레이터
2 views
감기약을 먹고 난 후 몽롱한 상태로 쇼파위 앉아있는 남성

감기약을 먹고나면 몸의 컨디션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며 하고싶었던 것들, 먹고 싶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게되고, 감기가 더 악화되는 경우를 접하게 됩니다.

감기약 복용 중에 절대 피해야 할 위험 요소들

감기약을 복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약물 간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의 충돌입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음주는 감기약 복용 시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행동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알코올 섭취가 신체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

대부분의 종합 감기약이나 해열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내리는 데 탁월하지만, 대사 과정에서 간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이때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대사되며 발생하는 독성 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간세포를 파괴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숙취를 넘어 급성 간부전이나 영구적인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결합입니다. 또한 콧물약에 흔히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알코올과 만날 경우 중추신경계를 지나치게 억제하여 심각한 졸음이나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최소 24시간 안에는 술을 멀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카페인 음료와 감기약 성분의 충돌

감기 기운으로 인해 몸이 처진다는 이유로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코감기 약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성분은 이미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를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카페인이 추가되면 심장은 지나치게 빨리 뛰기 시작하고 손떨림이나 극심한 불안감,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한 감기약에 포함된 일부 소염진통제 성분은 위점막을 자극하는데, 카페인 역시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이 둘이 만나면 심한 속쓰림이나 위염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각성 효과를 내는 모든 음료를 자제하고 체내 환경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강도 신체 활동과 땀 흘리기는 절대 금지

땀을 푹 내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속설을 믿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와 싸우는 중인 신체는 이미 모든 에너지를 면역 체계 가동에 쏟아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을 사용하면 에너지가 분산되어 오히려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힘이 약해집니다.

사우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감기약 성분 중 일부는 체온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또는 급격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 어지러움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감기약 효과를 높이는 방법들

감기약 복용 시 중요한 것은 약의 흡수를 돕고 신체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주는 올바른 관리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올바른 복용법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상온의 깨끗한 물을 한 컵 이상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물은 약 성분이 체내에서 잘 녹아 혈류를 타고 필요한 곳으로 전달되게 돕는 매개체입니다. 주스나 우유, 차와 함께 약을 먹는 행위는 음료 속의 특정 성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특히 충분한 수분 보충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어 기침과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가래가 끈적해져 배출이 어려워지므로, 약을 먹을 때뿐만 아니라 일상 중에도 수시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졸음 부작용에 대비한 환경 조성

감기약, 특히 콧물과 재채기를 억제하는 성분은 뇌의 각성 상태를 낮추어 강한 졸음을 유발합니다. 이는 단순히 잠이 오는 수준이 아니라 인지 기능과 반응 속도를 음주 상태와 비슷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한 후에는 가급적 장거리 운전이나 정밀한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합니다.

만약 업무상 집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처방 시 졸음이 적은 항히스타민제를 요청하거나, 복용 시간을 일과 이후로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의 충분한 휴식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치료제가 됩니다.

실내 습도 조절과 호흡기 보호

약물 치료와 병행해야 할 가장 효과적인 환경 요인은 바로 습도입니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는 호흡기 점막을 예민하게 만들어 감기약의 효과를 반감시킵니다.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면 목의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어려운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기관지가 수축하여 기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약 복용 중에는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참고 논문 및 연구]

이 글도 같이 읽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