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30대 여성입니다.
예전부터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 이상한 증상이 생겼습니다.
자고 일어난 직후, 아랫배 쪽이 마치 소변을 오래 참은 것처럼 묵직하게 아프고, 명치 부분도 함께 아파옵니다. 두 부위 모두 뭔가 꽉 조여진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는데요, 시간 지나면 조금 괜찮아지긴 하지만 아침마다 반복돼서 신경이 쓰입니다.
산부인과 검진에서는 자궁 쪽에는 이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이런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을까요?
만약 병원에 가본다면 어느 진료과로 가는 게 좋을지도 함께 궁금합니다.
답변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보면, 평소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신 데다가 최근 몇 달 전부터 아침마다 아랫배가 소변을 오래 참은 것처럼 불편하고, 명치 쪽까지 아프고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죠. 자궁에는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고 했고요.
이런 경우라면 몇 가지 가능성을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명치 통증이나 조이는 느낌은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자는 동안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명치 쪽이 불편하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랫배 쪽 통증은 말씀하신 것처럼 소변을 오래 참은 듯한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방광 쪽 긴장이나 요로 자극일 가능성이 있어요. 방광이 예민해져 있거나, 수분 섭취가 적거나, 자는 동안 소변이 많이 모이면서 불편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요로감염 같은 문제도 아주 가볍게 시작되면 이런 식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자궁에 이상이 없다고 하셨으니 산부인과 쪽 문제는 일단 제외해도 될 것 같고요.
진료를 받아보신다면
- 위장 관련 증상을 중심으로는 소화기내과,
- 방광이나 소변 관련 증상은 비뇨기과,두 군데 중 불편한 쪽이 더 우선인 곳을 기준으로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원인을 찾기 어렵기도 하니, 가까운 내과에 먼저 가셔서 전반적인 상태를 설명하고 필요한 과로 연계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최근에 스트레스나 수면 패턴 변화가 있었는지도 한 번 같이 점검해보시면 좋겠고요. 몸이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참고 계시기보단 가볍게라도 진료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