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바로 양치의 효과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양치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양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식사 직후에는 입안이 산성 환경으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과일, 주스, 커피, 김치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치아 표면인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 바로 양치를 하면 부드러워진 법랑질이 마모될 수 있어 오히려 치아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라면 입안에 남은 당이나 지방 성분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물로 헹군 후 30분 정도 지난 뒤 양치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자기 전에는 음식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양치를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산성 음식 → 30분 후 양치,일반 음식 → 바로 하지 말고 물로 헹군 뒤 20~30분 후 양치가 좋습니다.
혹시 식사 후 입 냄새나 끈적함이 걱정된다면, 무설탕 껌을 씹거나 물로 잘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그린은 괜찮을까?
가그린 같은 구강청결제도 식사 직후에는 사용 시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강청결제는 보통 살균 효과를 위해 알코올이나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사 직후, 특히 산성 음식(과일, 주스, 탄산음료, 김치 등)을 먹은 후에는 치아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강한 성분의 구강청결제를 바로 사용하면 법랑질 마모를 더 촉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성 음식을 먹은 직후라면 가그린도 30분 정도 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일반적인 밥, 반찬 위주의 식사 후에는 바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양치와 마찬가지로 입안을 먼저 물로 헹궈준 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가그린을 양치 대용으로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가그린은 살균 보조제일 뿐,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플라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칫솔질과 병행해야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