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나 보철 치아도 미백이 가능할까요?

by 건강기자단

임플란트나 보철 치아는 일반적인 미백 치료로는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 보철물이 자연치아처럼 유기적인 구조가 아니라, 세라믹, 지르코니아, 금속과 같은 화학적으로 안정된 인공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미백제, 예를 들어 과산화수소나 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 같은 성분은 자연치아의 표면과 내부의 색소를 분해하여 하얗게 만들어 주지만, 보철물은 이 화학작용에 반응하지 않아 색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연치아와 보철 치아가 함께 있을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앞니에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이 있고, 옆의 자연치아는 본인의 치아일 경우, 자연치아만 미백 효과를 받게 되어 두 치아 사이의 색 차이가 도드라지게 됩니다.

특히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에 이런 차이가 생기면 오히려 심미적인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미백 계획을 세웁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치아를 먼저 원하는 밝기까지 미백한 뒤, 그 밝기에 맞춰 보철물을 새로 제작하거나 교체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간혹 오래된 레진 재질의 보철물은 표면의 착색을 닦아내거나 연마로 색을 약간 개선할 수 있지만, 이는 한계가 뚜렷하고 본격적인 미백은 아닙니다.

‘보철 치아 미백’이라는 표현이 광고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보철물의 교체나 연마에 가까우며, 자연치아에 적용되는 미백 개념과는 다릅니다.

미백 치료를 고려 중이라면 치아 전체의 색 조화, 특히 앞니처럼 외부에서 잘 보이는 부위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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