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면 심장이 빨리뛰어요

by 건강연구원

평소 심박수가 95~100회 정도로 조금 빠른 편인데요. 이상하게 밥을 먹고 나면 심박수가 갑자기 130~140까지 올라갑니다. 가슴도 심하게 두근거리고 쿵쾅거려서 많이 불편하고요.

그뿐만 아니라 식사 후엔 어지럽고 속도 좀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고 갑자기 피로해지는 증상도 있습니다. 팔다리에도 힘이 잘 안 들어가고 팔 근육이 덜덜 떨리기도 하는데요. 혹시 이런 증상이 부정맥 때문일 수도 있을까요?

답변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보면 식사 후에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어지럽고 피로감까지 느껴지신다고 하셨는데요. 이게 꽤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원래도 심박수가 조금 빠른 편인데 식사 후에는 130~140까지 올라간다고 하셨고요. 또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있으셔서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식사 후에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여러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는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부정맥입니다. 특히 식사 후에는 심장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아서 빠르게 뛸 수 있는데, 그게 부정맥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심실성 빈맥이나 동빈맥 같은 것들이 원인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입니다. 식사를 하면 우리 몸에서는 소화를 위해 혈액이 소화기관 쪽으로 몰리는데요, 이때 자율신경계가 혈압과 심박수를 조절해줘야 하는데 그 조절이 잘 안 되면 심박수가 갑자기 올라가고 어지럽거나 피로한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도 자율신경계와 관련해서 종종 나타납니다.

혹시 반응성 저혈당 같은 것도 가능성이 있는데요.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두근거림, 어지럼증,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전해질 문제 등도 심박수 증가와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처럼 식사 후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내과를 먼저 방문해서 심전도와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같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후 결과에 따라 자율신경 검사나 내분비 쪽 검사가 추가될 수도 있고요.

조금 걱정되실 수 있지만 원인을 찾으면 비교적 잘 관리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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