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병리검사

개요

병리 진단이란 환자로부터 얻은 세포 또는 조직을 형태학적으로 분석하여 병을 진단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질병과 종양의 분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형태학적 분석을 넘어선 수준의 기술이 병리 진단의 과정에도 적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병리 검사를 특수 병리 검사라고 하며, 이들 중에는 특수 염색 검사, 전자 현미경 검사, 동결 절편 검사, 면역 병리 검사, 분자 병리 검사,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검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검사 목적

1. 특수 염색 검사

전통적인 병리 검사는 조직 검사를 통해 채취된 조직을 유리 슬라이드에 고정한 후 헤마톡실린-에오신 (Hematoxylin-eosin, H&E) 염색을 시행해서 세포와 조직을 관찰합니다. 이 염색법은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 다양한 목적의 진단을 할 수 있으나, 당질, 지질, 구리, 철분 및 점액 성분을 관찰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분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에 특수한 염색 시약을 사용하게 되며, 이 검사를 특수 염색 검사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GMS(Gomori Methenamine Silver) 염색

– 진균 감염증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색으로, 진균의 균사벽에 존재하는 당질 성분에 염색이 되는 GMS 시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2) AFB(Acid Fast Bacilli) 염색

– 결핵 및 비결핵성 항산균 등의 마이코박테리움 계열의 균 감염증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색으로, 마이코박테리움의 세포벽에 존재하는 지방산인 마이콜산(mycolic acid)을 염색할 수 있습니다.

3) MT(Masson-Trichrome) 염색

– 결합 조직 중 아교질 섬유(collagen fiber)를 관찰하기 위한 특수 염색입니다. 간경변, 신장 질환 및 심장 질환 환자들의 조직에서 섬유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는 판정하여 질병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전자 현미경 검사

광학 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세포 소기관 및 미세 구조를 관찰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약 10만배의 배율로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광학 현미경과는 달리 전자선을 사용하는 특수 장비가 필요합니다. 구조물의 외형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주사형 전자 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 SEM)과, 전자선이 구조물을 관통하도록 하여 세포 소기관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투과형 전자 현미경(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TEM)으로 구분되며, 주된 사용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 질환의 진단

신장에서 발생하는 사구체 신염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은 각각 치료 방법 및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들 질환은 신장의 사구체 모세 혈관 세포, 기저막, 그리고 족 세포(사구체 여과 장벽의 주요 세포)의 미세한 변화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자 현미경 검사를 통해 이들 구조물의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2) 근육병의 진단

근육병은 대표적 희귀 난치 질환이며, 원인으로는 유전자 돌연변이, 미토콘드리아의 이상, 또는 자가 면역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근육병의 치료 및 예후 예측을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전자 현미경으로 근섬유의 형태를 관찰하거나, 미토콘드리아의 변화를 확인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진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